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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동유럽 3개국 여행 #2 - 오스트리아(비엔나, 할슈타트, 짤츠부르크)

by 리틀블랙북 2019. 12. 30.

헝가리에서 3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오스트리아로 넘어와서 비엔나부터 일정이 시작되었다. 참고로 대부분의 휴게소 화장실은 0.5 또는 1유로를 내야 한다. 그러므로 주머니에 유로 잔돈을 미리 준비하고 다니는 게 맘이 편하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꼽힌 비엔나에 있는 쇤브룬 궁전을 갔다. 프랑스에 베르사유 궁전이 있듯이 비엔나에는 쇤브룬 궁전이 있다. 중세 시대 최고의 왕가 합스부르크 가문의 휴양지 장소로 지어진 이곳은 무려 방이 14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안의 내부는 내가 사진을 못 찍는 걸로 알아서 찍지는 않았지만.. 정작 내가 맘에 드는 곳은 야외 정원이었다. 저 위의 언덕에 커피숍이 있는 데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광경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면 기가 막히다고 했는데 너무 멀어서 엄두를 못 냈다. 투어 시간도 없기도 했고.. 그래서 패스...

입구에서 보는 쇤부른 궁전 정면 모습. 11월에 갔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을 설치하러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벨베데레 궁전

벨베데레 궁전으로 이동하였다. 이곳은 세계적인 화가 클림트의 키스라는 원작이 있는 곳으로 그 그림을 보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아름다운 궁전이긴 한데..쇤부른 궁전 투어하고 바로 와서 ~ 이 궁전은 상대적으로 아담한 느낌을 받았다.

두 궁전 투어 마친 후 점심 식사 혼이 레게를 (개인적으로 좋았음) 먹고 비엔나 시내로 이동하어 버스로 시내 대충 둘러보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이 자유 시간에 한국 면세점을 들렀지만 역시.. 살 것은 없었다. 시내에 manner 마이너 웨하스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고 마침 세일을 하여서 선물용으로 몇 개 구입했다. 오스트리아가 치즈가 유명하다고 하셔서 마트 가서 호텔에서 먹을 치즈랑 와인을 샀다. 마트 가보는 걸 추천한다! 재미있음 ^^

비엔나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나? 이 도시가 주는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냥 선진국답게 정리, 계획이 잘 되어있는 도시? 정도였다. 어제 헝가리에서 본 야경이 너무 멋져서 그런지~ 비엔나 투어에서 는 사진도 많이 안 찍었고 그냥 그랬던 것 같다.

비엔나에서 살짝 실망한 나의 맘을 확 풀어준 이곳! 할슈타트. 이곳은 나, 엄마, 조카 만장일치로 투어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곳으로 꼽힌다. 할슈타트 마을에서 살면 있던 병도 다 나을 것 같다. 너무 힐링이 되는 곳이다. 물도 아주 맑아서 오리들의 헤엄치는 발도 보이고 그냥 떠 마셔 먹을 수 있는 청정수라고 한다.

이태리 포지타노 여행을 갔을 때에도 겨울이었는데 그곳은 대부분 집이에 에어 비앤비처럼 민박을 돌려서 유령의 도시처럼 사람이 없었는데. 이곳은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고 생업을 하는 곳이라 평온하면서도 활기가 느껴졌다.

아기 자기한 느낌의 카페

역시 이 마을도 어디가나 포토존이 나온다.

점심 먹고 케이블 카 타고 20분 정도 가면 알프스산맥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 가면 감탄을 할 수밖에 없다. 투어에서 하이라이트를 꼽으라고 하면 바로 이곳이다. 인간이 대자연 앞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달은 순간이다.

나는 호주에 살아서 개인적으로 눈을 실제 봉지가 꽤 되는데 오랜만에 눈도 밟아보니 기분이 묘했다. 구름이 덮인 산봉우리들.. 내가 구름인지 구름이 나인지 헷갈릴 정도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유람선을 타고 볼프 강 호수 관람했다. 역시 너무 좋았다.. 여긴 그냥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좋은 공기를 마셔 봐야 한다. 참 좋은 여행사 패키지에는 케이블카, 유람선 탑승이 선택이라 일 인당 80유로를 내야 한다. 꼭 해야만 한다. 경치가 좋은 것도 있지만 투어 끝날 때까지 몇 시간 기다릴 곳도 없고 .. 솔직히 선택이 없다. 근데 80유로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것이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

모차르트의 고향이며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의 배경이 된 잘츠 부르크로 왔다. 내 친구가 이곳에서 유학을 하고 있고 친구를 만나러 나는 미라벨 궁전을 가진 않았다. 돈을 냈지만 오랜만에 친구를 보고 싶어서 투어를 포기했다. 엄마와 조카 말로는 그냥 그랬다고 ㅋ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나오는 정원을 볼 수 있고 후니 쿨라를 탈 수 있다. 물론 30 유로를 내야 한다.

여긴 모차르트의 최애 커피숍이라고 했다. 친구랑 여기서 비엔나커피랑 디저트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단 일찍 가야 한다. 유명 카페라 사람들이 많다. 주로 여기 주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이었다.

모차르트 생가 앞에서

오스트리아 투어에서도 현지 가이드분께서 함께 해주셨고 다들 프로페셔널하게 인도해 주셨다. 숙소는 처음 비엔나에서 묵은 곳만 제외하면 다 만족했다. 비엔나는 비싼 도시라 그런지 위치도 주택가에 숨어 있는 곳이었고 시설이 낙후되었다. 호텔 방 안에 구비되어 있는 물건들도 거의 없었고 여기서 잘 때에만 춥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침 메뉴도 부실했으나~ 투어 비용 자체가 저렴해서 이해는 한다. 대신 할슈타트 근처에 묵은 호텔은 오스트리아 전통 집 같은 아늑한 곳이었는데 따뜻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무엇보다 식사 메뉴가 풍성하고 좋았다.

여기까지 참 좋은 여행사로 간 동유럽 3개국 여행 중 2번째 나라 오스트리아에 대해서 포스팅을 마치겠다. 다음은 체코에 대해서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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